비가정용 세탁기 생산 메카 대구 그중에 선 화성세탁기

23-06-21 by 관리자

'대구는 비가정용 세탁기생산의 메카.'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구는 국내에서 명실상부한 비가정용 세탁기의 메카이다. 세탁소, 호텔, 병원, 산업현장에 쓰이는 세탁기의 대부분은 대구에서 생산된다. 일례로 전국 3만4천여개의 세탁소중 80%이상, 즉 세탁소 10곳중 8곳은 대구에서 만든 세탁기로 운영되는 셈이다. 지역의 세탁기 제조사 10곳이 국내 시장전체를 거의 장악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 일본, 대만, 멕시코, 파키스탄 등지로의 수출도 활발하다. 그 중심에 국내 산업용 세탁기의 대표 주자인 화성세탁기(대표 고창오)와 충무공업사(대표 김창규)가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자동 물(aqua)세탁기 등을 개발해 제품 경쟁력을 계속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 나아가 새로운 세탁문화까지 창출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갖고 있다.

줄기찬 품질 개선…세계를 무대로

◇국내 세탁소 점유 1위

대구시 달서구 파호동에 있는 화성세탁기는 국내 업소용 세탁기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점유율 20~3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화성세탁기가 이처럼 세탁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수출을 통해 자사 제품의 품질을 쉼없이 개선하려는 노력때문이다. 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내수보다는 수출을 통해 바이어가 지적하는 사항을 개선하면서 품질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는 것. 때로는 바이어의 요구사항이 너무 많아 귀찮을 때도 있지만 그들의 날카로운 지적은 품질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는 생각에 즐겁게 받아들인다.

고창오 회장은 제품개발에 직접 나서고 있고, 개발에 애로사항이 있으면 영진전문대 교수진으로부터 자문도 자주 구한다. 사무실에 앉아있을 때도 세탁기 품질개선에 온통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 고 회장은 "제품을 개발할 때 항상 내가 구매한다고 생각하고 만들어야 한다"며 직원들을 채근한다.

그는 9년전 중국진출 당시 제품이 카피당해 속상한 적도 많았지만 수출은 여전히 지향해야 할 방향임에는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지금은 중국보다 미국, 일본, 대만 등지로의 수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 5년전부터 미국시장에 공을 들여온 화성은 지금은 미국시장 진입을 위해 관련 인증(ETL:미국전기안전검사)을 획득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 한동안 마음을 졸였지만 현재는 고비를 넘기고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미국은 현지 세탁소 운영의 60%이상이 한인이어서 국내 세탁기제조 종사자들은 큰 매력을 느낀다. 필라델피아에는 직영 창고를 두고 있고, 의류다림용 자동프레스, 아쿠아 드라이클리닝기 등이 주된 수출품이다. 특히 아쿠아 드라이클리닝기는 기존 기름 세탁방식보다 세탁효과가 탁월하고, 환경친화적이어서 앞으로 수출효자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HS, ASA 시리즈 등 자체 브랜드가 있어 기업인지도도 빨리 소비자에게 각인되고 있다.

내수시장쪽에는 대기로 날아가는 기름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브랜드:화성오일뱅크)을 작년에 개발해 반응이 좋다. 올 7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세탁기자재전시회에는 이 제품을 집중 홍보할 생각이다.

화성세탁기는 주력시장인 미국과 더불어 최근엔 인도쪽으로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

38년 역사…'친환경제품'선두에

 

출처 : 영남일보 

발행일 :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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